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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king-Class Mr. Ahn’s Unscheduled Visits to Dr. Yeon’s Clinic (Korean Version 1-1)

    Working-Class Mr. Ahn’s Unscheduled Visits to Dr. Yeon’s Clinic (Korean Version 1-1)

    📍 Working-Class Mr. Ahn’s Unscheduled Visits to Dr. Yeon’s Clinic continues…

    ⚠️ Just a casual warning – if you’re following along with Asuka and Jen’s fictional arc and delusion interior series, consider yourself warned. Everything under my fanfiction tab is totally fictional. There’s no need to get overly serious about any of it.


    The Prod, the Flick, and the Grab

    찌르기, 튕기기 그리고 잡기

    There was no beating Su-ho in a physical match.

    몸을 쓰는 싸움에서 수호를 이길 수는 없었다.

    He was just too strong, fast, flexible, and born with a spatial awareness that was the dream of athletes.

    수호는 너무 강하고, 빠르고, 유연했으며, 운동선수들의 꿈인 공간 인식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었다.

    It didn’t help that he was still doing heavy hands-on work, whereas Si-eun had lost weight and stamina from the demands of medical school, serving as a military doctor, and then single-handedly setting up the clinic.

    수호가 여전히 몸을 쓰는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한편, 시은은 의대 시절 해내야 할 일, 군의관으로서의 복무, 그리고 개인 클리닉을 내면서 체중과 체력을 잃었다는 점도 둘의 몸싸움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Remarkably, the exertion burned the last of his baby fat, gave him eye circles that looked like light-goth makeup, polished his cheekbones, and sharpened his jawline, so he unknowingly carried a special ‘hot-weak’ look.

    놀랍게도, 체중과 체력을 잃으면서 그에게 남아있던 젖살을 모두 태웠고, 라이트 고스 메이크업처럼 보이는 다크서클을 눈 아래 피어나게 했으며, 광대뼈를 다듬고 턱선을 날카롭게 만들어서, 시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섹시하게 여린’ 특정한 분위기를 가지게 됐다.

    The line of nurse trainee applicants grew to unmanageable length as word spread of the mysterious Weak Doctor, and in those days, Dr Yeon felt like an idol doing a fan meeting in an alternate world.

    미스테리한 여린 외양을 한 의사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클리닉 간호사를 하겠다는 지원자 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길어졌고, 그 시절 연 박사는 또 다른 세계에서 팬미팅을 하는 아이돌 같았다.

    While the thought of strangling his bestie with his stethoscope did cross his mind, as did bonking him with a defibrillator paddle, he decided mid-wrestle to save these tools for the boss of Jeon clinic across the street, if it ever came to that.

    몸싸움을 벌이며 청진기 줄로 절친의 목을 조르면 이길지 모른다는 상상도 하고, 제세동기 패들로 때리는 생각도 했지만, 시은은, 레슬링 도중, 이 도구들을 건너편 전 클리닉 원장을 위해 아껴두기로 결정했다. 만약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말이다.

    Plus, he noticed Su-ho did not even strike him once. In the only real fight they ever had, Su-ho had punched him in the face.

    더군다나, 시은은 수호가 한 번도 그를 때리지 않는다는 걸 알아챘다. 그 둘의 역사상 유일하게 진짜 치고박고 싸운 싸움에서는 수호가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었다.

    It was barely a serious jab—the handsome devil was grinning half the time—but it felt like an anvil.

    당시, 작정하고 친 잽은 아니었다. 그 잘생긴 악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신을 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그저 때리려고 폼만 잡는 쇳덩이 같았을 뿐이었다.

    Si-eun lost, but it was the shame of losing control of himself that gnawed at him until he apologized in public to Su-ho the next evening, literally from a bus window.

    시은이는 졌지만, 통제력을 잃은 수치심이 스스로를 갉아먹었고, 다음 날 저녁 문자 그대로 버스 안에서 수호를 만났을 때, 창문 건너편의 수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었다.

    For his sincerity, he received his first finger heart.

    진심으로 사과하자, 손가락 하트가 날아왔다. 그런 하트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It was a fluorescent little gesture that passed so quickly into memory, but to Si-eun it lit the night sky, though it didn’t show on his unreadable face at the time. He often daydreamed of it fondly.

    형광빛을 내는 작은 제스처처럼 옛 기억 속으로 빠르게 빠졌으나 시은에게는 밤하늘을 밝히는 빛과 같았다. 그 빛을 받아 반짝이는 마음이 얼굴에는 나타나진 않았지만, 시은의 꿈에 그 순간이 백일몽처럼 나타났다.

    Su-ho refused to make a fist this afternoon.

    수호는 오늘 오후에는 그 기억과는 달리 주먹을 쥐지 않을 셈이었다.

    No kicks, knee butts, or elbows either.

    발차기, 무릎, 팔꿈치로 공격하는 것도 안 할 것이다.

    He was not going to mar the complexion of his favorite face on the planet.

    그는 그가 지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얼굴의 낯빛을 망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Si-eun had matured into a very fine young man.

    시은이는 매우 잘생긴 청년으로 성장했다.

    God, how do people look so much better as they grow older?

    어떻게 나이가 들수록 더 나아지지?

    He must be injecting himself. He caught Si-eun’s eyes looking at the defibrillator.

    자기 자신에게 젊어지는 어떤 주사를 놓고 있는 게 틀림없어. 수호는 시은이의 눈이 제세동기를 바라보는 걸 캐치했다.

    Ah, Dr Yeon Si-eun. Still a total psycho underneath, I knew it. Well, if he knocks me out, he will have to resuscitate me mouth-to-mouth.

    아, 연시은 박사. 여전히 싸이코 기질 못 버린 거, 알고 있었어. 뭐, 시은이가 날 기절시키면 인공호흡으로 살려주겠지? 입으로.

    Instead of his quicksilver knuckles, Su-ho employed three highly irritating techniques whenever he sensed an opening: ‘the Prod,’ ‘the Finger Flick,’ and ‘the Grab’n’Squeeze.’

    그래서 빠른 주먹 대신, 수호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세 가지 매우 얄미운 기술을 사용했다: ‘찌르기’, ‘손가락 튕기기’, 그리고 ‘잡아서 쥐어짜기’.


    The Prod was meant to tickle, the Flick was pure playfulness, the Grab was utter humiliation, as well as an invitation to more trouble.

    찌르기는 간지럽히기 위한 거였고, 튕기기는 순진한 장난이었으며, 잡기는 완전한 굴욕이자 더 많은 문제로 친구를 유인했다.

    Except it all hurt like hell, because Su-ho’s fingers were hard and unrelenting, he had a terrifying grip strength that could fracture walnuts, and Si-eun was bonier now than before.

    하지만 모두 지독히도 아팠다. 수호의 손가락은 단단하고 무자비했고, 호두를 부술 수 있는 무서운 악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은은 전보다 뼈가 앙상해졌기 때문이었다.

    Totally exhausted and unexpectedly bruised top to bottom, Si-eun now lay sprawled out on the ground.

    완전히 나가떨어져서 예상치 못하게도 온통 멍든 시은은 이제 바닥에 대자로 펼쳐져 누워버렸다.

    He panted and sweated while looking around at the chaos in disbelief.

    숨을 헐떡거리며 땀을 줄줄 흘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난장판을 훑었다.

    Drip stands were toppled, his files and books lay on each other like collapsed dominoes, and some sound panels were now crooked for real.

    링거 거치대는 쓰러져있고, 연 박사의 파일과 책들이 엉겨붙어 도미노처럼 쓰러져 있었으며, 일부 방음판은 이제는 정말로 삐뚤어져 떨어져 있었다.

    His auburn-dyed hair was a bedhead mess. His white coat was torn under his left arm, his black tie was dislodged, and he had to find his right shoe.

    시은이 적갈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이제 막 자고 일어난 듯 엉망이었다. 흰 가운은 왼팔 어딘가가 찢어져 있었으며, 검은 넥타이는 빠져나와 있었고, 심지어 오른쪽 신발은 벗겨져 어디로 굴러갔는지 찾아야만 했다.

    Thank God he kept extra sets of clothes in this room.

    다행히 연 박사는 여벌의 옷을 진료실에 챙겨놓고 있었다.

    There was also an affixed, functional bathroom with a powerful shower and medicinal soap for days when there were body fluid accidents from performing surgery or other therapies.

    수술이나 다른 치료를 하다 체액 사고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수압이 강한 샤워기와 약용 비누를 상시로 구비해놓는 욕실이 다행히 진료실 옆에 마련되어 있었다.

    He needed that shower now.

    시은은 지금 딱 그 샤워가 필요했다.

    Just let me catch my breath.

    나, 숨 좀 돌리게 해줘.

    I’ll make this stupid patient clean this mess up with me!

    바보같은 환자는 나랑 같이 이 난장판을 치워야 하는 거 알지?

    I can’t let those nice nurses know anything.

    선량한 간호사들이 뭔가 알면 안 돼.

    Only that sharp new trainee seems to suspect something.

    내 생각엔, 새로 들어온 눈썰미 좋은 막내 간호사만 뭔가 의심하는 것 같거든.

    Just then, he heard Mr. Ahn fumbling with his drawers.

    바로 그때, 연 박사는 안 씨가 서랍을 만지작거리는 소리를 눈치챘다.


    Just Showering, Okay?

    그냥 샤워만 알겠지

    No, wait… wait, please…

    안 돼, 잠깐… 잠깐만, 제발…

    Dr Yeon exclaimed.

    연 박사가 애절하게 말렸다.

    Mr Ahn stopped.

    미스터 안은 그 소리에 잠시 하던 행동을 멈췄다.

    He’s pleading for real. What is he hiding?

    시은이가… 진짜로 애원하고 있네. 뭘 숨기고 있는 거지?

    Mr Ahn clicked his tongue and pursed his lips.

    안 씨는 혀를 차며 입술을 둥글게 오므렸다.

    Si-eun-ah,

    시은아,

    He said gently.

    그가 부드럽게 시은을 불렀다.

    What’s going on?

    무슨, 숨기는 일 있어?

    Dr Yeon hadn’t heard his name called this way in a while.

    연 박사는 ‘시은아’로 자신이 불리는 것을 한동안 듣지 못했다.

    Most of the time, Mr Ahn just addressed him with informal pronouns. Or he called him ‘Dr Yeon’ with a touch of pseudo-seriousness.

    대개 안 씨는 그저 비격식 대명사로 연 박사를 지칭했다. 아니면 위장된 진지함을 담아 장난치듯 ‘연 박사’라고 불렀다.

    His defenses lowered and he replied softly,

    시은의 방어막이 낮아지며 다소 유하게 대답했다.

    Please don’t get angry when you see it. It’s in the third drawer.

    보고 화내지 마. 세 번째 서랍에 있어.

    Mr Ahn hesitated briefly, then opened the drawer cautiously.

    안 씨는 잠깐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서랍을 열었다.

    What greeted him was a photograph of himself standing upright in his high school uniform, his head thrown back with a smile.

    그가 마주한 것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똑바로 서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었다.

    Behind him, Si-eun rested his forehead against his left shoulder, eyes closed. The photo had been lovingly brightened, expertly coloured a delicate sepia, and framed. It was beautiful.

    그의 뒤에서는 시은이가 눈을 감고 왼쪽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있었다. 사진은 사랑스러운 색을 띄고 있었으며, 신경 써서 만든 섬세한 세피아색으로 채색되어 액자에 담겨져 있었다. 아름답게.

    Mr Ahn tried to stifle a gasp.

    안 씨는 가슴이 크게 튀어오르려는 걸 가까스로 억누르려 했다.

    Huh. And you said not everything is about me.

    허? 모든 게 나에 관한 건 아니라며?

    But he sensed his voice was about to tremble so he stopped and swallowed hard.

    하지만 수호는 자신의 목소리가 떨릴 수 있음을 느껴 잠시 말을 멈추고 침을 꿀꺽 삼켰다.

    After some time, he asked, ‘didn’t Yeong-i take this?’

    한참 후, 그가 물었다. ‘이거 찍은 사람 영이 아니야?’

    Dr Yeon froze.

    연 박사는 아무 말이 없었다.

    He probably can’t remember because of the coma.

    혼수상태 때문에 기억 못 하는 것 같아.

    His eyes looked downward.

    시은의 눈이 할 일 없이 바닥을 향했다.

    Uh huh

    으응

    He croaked out weakly. He really hated lying to Mr Ahn.

    연 박사는 다소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안 씨에게 거짓말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But how was he to tell him that it was Beomseok who took this picture?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게 범석이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He was very glad when Mr Ahn changed the subject.

    그래서 수호가 화제를 바꿨을 때 내심 안도했다.

    Why didn’t you want me to see this? You made it sound like you had my nudes or something.

    왜 내가 보면 안 되는 사진처럼 그랬어. 내 누드라도 가지고 있는 줄 알았잖아.

    Oh gross.

    헛소리 하지 마.

    Well, I guess I was… embarrassed. I mean, I like the photo, but what if you didn’t like it as much as I do?

    그냥, 좀 그랬어. 무슨 말이냐면, 난 사진이 마음에 들지만 넌 어떻게 볼지 모르니까.

    It would be like stepping on my memories.

    너가 안 좋아한다면 내 기억이 그냥 쓸모없어지는 게 아닌가 해서.

    Also Byeoksan wasn’t the happiest place for either of us. I didn’t want you to get upset.

    벽산이 우리 둘에게 가장 행복했던 곳은 아니었으니, 그냥 너가 화나질 않길 바랬을 뿐이야.

    Well, I like the photo very much and I am very happy I met you.

    아냐, 사진 마음에 들어. 널 만나서 행복하고 말야?

    Now it was Dr Yeon’s turn to swallow hard.

    이번엔 연 박사가 침을 꿀꺽하고 삼킬 차례였다.

    Mr Ahn smiled.

    안 씨가 씩 웃었다.

    Come, I’ll help you clean up.

    치우는 거 도울게.

    Uh-uh. I’m going for a shower first.

    아 아냐, 샤워부터 할려고.

    I was talking about your body.

    니 몸 얘기하는 거였는데…?

    … … …

    Awww don’t be like that. Can’t hyung come shower too?

    아 그러지 말라고! 형도 샤워해야하지 않겠어?

    Actually yes you should.

    맞아, 니가 해야 해.

    Because if I came out looking all fresh and cool, and you walked out looking like you do now, the nurses will think I was the abuser.

    내가 멀끔해져서 나가고, 너는 그러고 그냥 나가면 직원들이 내가 널 팼다고 다 오해할 거라고.

    But we’re just showering okay!!

    그냥 샤워만 하는 거다?

    My appointments are all backed up already.

    예약 환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야.


    The Fourth Drawer’s Secret

    네 번째 서랍의 비밀

    What Dr Yeon didn’t know was that in a hard-to-access part of his wallet, Mr Ahn carried a much smaller, almost passport-sized version of the exact same photo.

    연 박사가 미처 몰랐던 사실이 있다. 안 씨의 지갑 구석에, 훨씬 크기가 작은, 거의 여권 크기 정도의 똑같은 사진을 넣고 다닌다는 점이었다.

    He received it from Beomseok and printed it out years ago, back when they were friends.

    수호는 범석이가 찍어준 그 사진을 받아 수년 전, 그들이 친구사이였을 때 인쇄해뒀던 것이다.

    But he could see sadness flash across Dr Yeon’s face every time they talked about Byeoksan high, even briefly. Si-eun always had a soft spot for Beomseok, even at the lowest point of his unravelling.

    하지만 수호는 벽산고 시절에 대한 얘기가 어쩌다 나오면, 아주 찰나의 시간, 연 박사의 얼굴에 슬픔이 스치는 걸 볼 수 있었다. 시은이 기저 어딘가에는 항상 범석에 대한 연민이 숨어 있었다.

    So he asked about Yeong-i as a way out.

    시은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영이 이야길 꺼내며 화제를 전환했던 것이다.

    And what Mr Ahn didn’t know was that Dr Yeon pried open the fourth drawer with his foot, not the third.

    또한 안 씨가 몰랐던 점은, 연 박사가 구두 끝을 이용해 황급하게 열어젖힌 서랍은 세 번째가 아니라 네 번째 서랍이었단 사실이다.

    In that last drawer was a photograph of Si-eun on the left, and Beomseok on the right, both of them holding pool cues.

    그 마지막 서랍에는 왼쪽에 시은이, 오른쪽에 범석이가 앉아있는 사진이 있었고, 둘 다 당구 큐를 들고 있었다.

    And in the middle, looking all hyung-ish, sat Su-ho, his arms around the two boys.

    그리고 중심에는, 형처럼, 수호가 두 소년을 팔로 감싸고 앉아 있었다.

    The afternoon sun was behind them, as if trying to nourish this fragile flower bud of a friendship.

    마치 이 연약한 우정의 꽃봉오리를 키우려는 것처럼 오후 햇살이 세 소년 뒤에 내리쬐고 있었다.

    Hmm it looks kind of swollen. Did I really squeeze that hard?

    어? 약간 부어 보이네. 내가 정말 그렇게 세게 쥐었나?

    Oh shut up.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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